노아 작가의 작업은 혼자서 모든 순간을 감당할 수 없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짙은 밤의 숲과 무성한 잎 사이에는 흰 토끼와 검은 토끼가 머물고 있습니다. 두 존재는 현재의 나와 기억 속 과거의 나, 서로를 발견하고 보호하는 관계를 담고 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숲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발견되고 싶지만 동시에 숨고 싶은 마음,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쉽게 마음을 열 수 없는 감정이 함께 머무는 공간입니다.
〈Under the Same Umbrella〉는 그리움의 대상이 반드시 타인만은 아니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 현재의 나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내가 하나의 우산 아래에서 다시 만납니다. 작품 속 우산은 비를 완전히 막아주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의 곁을 내어주는 작은 보호막입니다.
〈Waiting to Be Found〉에는 누군가에게 발견되고 싶지만 동시에 숨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는 가까이 마주하고 있지만, 무성한 잎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노아 작가는 한 사람 안에 공존하는 서로 다른 감정을 하나의 장면 안에 담아냅니다.
관계는 사랑이 되기도 하고 의존이나 속박이 되기도 합니다.
〈A Crown for You〉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부를 기꺼이 내어주는 순간을 바라봅니다. 왕관을 건네는 장면은 다정한 선물이면서, 관계 안에서 감수해야 하는 마음의 무게를 함께 보여줍니다.
Moments 시리즈에는 서로를 발견하고, 손을 잡고, 빛을 나누며, 하나의 우산 아래에 머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모든 마음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보는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함께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 숲 전체를 밝힐 수는 없어도 함께 걸어가기에는 충분한 빛.
노아 작가가 그리는 숲은 모든 불안이 사라진 이상적인 공간이 아닙니다. 불안과 상처를 가진 존재들이 서로의 곁에 머물며 작은 안식처가 되어주는 장소입니다.
📍 BANK ARTFAIR SUWON 2026
기간|2026.08.06–08.09
노아 작가의 출품작은 아트페어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작품은 소슬금 갤러리를 통해 사전 상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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