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와 선지, 석영 가루를 겹쳐 기억과 침묵의 표면을 만드는 박구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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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아트위크 공식 참여 전시 《구월몽 球月夢》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박구름 작가는 얇고 부드러운 종이를 손으로 찢고 다시 겹쳐 붙이며 기억과 감정의 층을 만듭니다.
그 위에 거칠고 단단한 석영 가루를 더해 말하지 못했던 상처와 침묵을 작품의 표면 위에 물질적인 흔적으로 남깁니다.
박구름 작가에게 반복되는 찢기와 겹침은 단순한 제작 기법이 아닙니다.
흩어진 기억을 다시 꺼내 마주하고, 서로 다른 시간을 한 화면에 쌓아 올리며 자신을 다시 세워가는 과정입니다.
《구월몽 球月夢》에서 ‘구’는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과 그 안에 축적된 기억을 의미합니다.
박구름 작가가 종이를 찢고 겹쳐 만든 표면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고 침묵해야 했던 시간과 그때 남은 상처가 담겨 있습니다.
찢어진 종이를 다시 겹치는 행위는 흩어진 기억을 꺼내 마주하고 작품의 표면 위에 기록하는 과정입니다.
찢어진 종이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과 간격으로 다시 겹쳐지면서 새로운 표면과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남은 틈은 작업의 중요한 일부가 됩니다.
‘월’은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해 나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선지는 박구름 작가가 살아온 과거의 기억을, 한지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작한 현재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이가 찢어진 뒤 다시 겹쳐지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표면이 만들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희망은 서로를 지우지 않은 채 한 화면 안에서 화해하고 공존합니다.
겹쳐진 종이는 모든 내용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습니다.
종이 아래에 가려진 문자와 흔적, 표면 사이에 남은 작은 빈자리는 말하지 못한 감정과 침묵을 보여줍니다.
‘몽’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마주하는 내면과 침묵의 공간입니다.
겹쳐진 종이 사이에 남은 흔적과 빈자리에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감정과 이야기가 머뭅니다.
박구름 작가의 작품은 개인적인 기억을 기록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관객이 각자 숨겨온 마음과 침묵을 돌아보는 작은 좌표이자 거울로 확장됩니다.
종이의 결, 갈라진 틈과 중첩된 표면을 따라 박구름 작가가 쌓아 올린 기억과 변화의 과정을 《구월몽 球月夢》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박구름 작가 주요 이력
박구름 작가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섬유미술·텍스타일디자인 박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2026 개인전 《종이 위의 침묵》
북촌한옥청
2026 《文字의 간극》 이건만·박구름 2인전
갤러리 몸
2025 개인전 《허난설헌·사랑》
남산도서관
2024 개인전 《허난설헌·평화》
운현궁
🟢 2026 서울아트위크 공식 참여 전시
Participating Exhibition of 2026 Seoul Art Week
구월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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