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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보야
기억이 쌓여 풍경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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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금 갤러리 《숨, 틈》 2부에서는 세보야 작가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세보야 작가는 한지 위에 먹과 분채를 쌓아 기억과 시간의 흔적을 그립니다.
작가의 풍경은 단순히 자연을 재현한 장면이 아니라, 어느 순간 마음에 머물다 간 감정의 자리입니다.
햇빛의 결, 바람의 방향, 멈춰 섰던 순간의 공기.
사라진 것들은 작가의 화면 위에서 다시 선명해집니다.
통제와 우연,
논리와 직관이 만나는 자리
세보야 작가의 화면은 통제와 우연 사이에서 완성됩니다.
먹은 중심을 세우고, 색은 그 주변으로 번집니다.
작가가 계획한 구조 위에 예측할 수 없는 색의 흐름이 더해지며, 화면은 천천히 완성됩니다.
먹이 중심을 세우고, 색이 번지는 풍경
〈파랑을 가르고〉에서 먹은 화면의 중심을 단단하게 세웁니다.
푸른 배경 위에 놓인 먹의 산은 무겁지만, 동시에 멀리 떠 있는 기억처럼 느껴집니다.
그 주변의 색은 풍경을 부드럽게 감싸고, 화면에는 조용한 긴장이 생깁니다.
세보야의 작업에서 먹은 단순한 선이나 형태가 아닙니다.
먹은 시간의 밀도이자, 풍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는 중심입니다.
색은 그 중심 주변으로 번지며 감정의 온도를 더합니다.
그렇게 화면은 논리와 직관이 함께 놓이는 자리가 됩니다.
지나간 순간의 잔향
풍경은 지나간 순간의 잔향에서 시작됩니다.
햇빛의 결, 바람의 방향, 멈춰 섰던 순간의 공기.
그때의 감각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지는 듯하지만,
작가의 화면 위에서 다시 선명해집니다.
〈메밀꽃 필 무렵〉은 흰 꽃밭과 나무, 멀리 놓인 산의 흐름을 통해 기억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화면은 조용하지만, 그 안에는 지나간 시간의 결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사라진 것들은 화면 위에서 다시 선명해집니다.
먹과 색이 겹치는 순간
갈필로 쌓은 먹은 풍경의 뼈대가 되고,
화려한 색은 그 위에 감정의 온도를 입힙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세보야 작가의 작업에서
먹과 색이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검은 산의 묵직한 질감과 붉은 동백의 생생한 색이 한 화면 안에서 대비를 이루며,
풍경은 더욱 강한 기억의 장면으로 남습니다.
먹과 색이 겹치는 순간,
풍경은 기억의 구조가 됩니다.
서로 다른 세계가 함께 놓이는 화면
세보야의 작업에는 서로 다른 세계가 함께 놓입니다.
먹과 분채, 풍경과 캐릭터, 현실과 환상.
이질적인 것들은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균형을 이룹니다.
〈환상속의 그대〉는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이 크게 확장된 작품입니다.
식물의 선과 색, 꽃의 반복, 먹의 질감은 한 화면 안에서 서로 다른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은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집니다.
세보야의 화면에서 환상은 현실을 벗어난 장면이 아닙니다.
현실 안에 남아 있던 감각이 다른 형태로 피어난 장면입니다.
구조 안에서 붙잡는 감정의 떨림
세보야는 질서를 탐색하던 사고를 회화의 구조로 옮겨옵니다.
〈능소, 꽃〉은 반복과 배열, 색의 차이를 통해 구조적인 리듬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화면은 독립적인 색과 질감을 가지면서도,
함께 놓였을 때 하나의 흐름을 만듭니다.
구조는 화면을 지탱하고, 감정은 그 안에서 흔들립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이 작품의 생동감이 됩니다.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위로
그림이 자신을, 그리고 마주한 누군가를 조용히 치유할 수 있기를.
세보야의 풍경은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위로입니다.
작품 안의 나무와 꽃, 자전거를 타는 인물과 누워 있는 캐릭터는 가볍고 사랑스럽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조용한 회복의 감각이 놓여 있습니다.
작가는 그림이 자신에게도, 그리고 작품을 마주하는 누군가에게도 조용한 치유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보야의 화면은 관객에게 설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천천히 머물 수 있는 장면을 건넵니다.​
《숨, 틈》 2부에서 만나는 세보야
이번 《숨, 틈》 2부에서는
세보야의 풍경과 색의 층위를 소슬금의 공간 안에서 만납니다.
한지 위에 쌓인 먹과 색, 기억과 시간이 만든 장면들을 천천히 바라봐 주세요.
세보야의 작업은 그 안에서 조용한 풍경이자, 기억의 자리로 놓입니다.
세보야 @ce.bo.ya
개인전
2026
Residual Response 잔류반응
갤러리한옥, 서울
2025
기억서사: The Shape of Memory
갤러리손, 서울
2023
그리다.
루씨쏜아뜰리에, 제주
주요 단체전
2026
《숨, 틈》
소슬금 갤러리, 서울
2025
기꺼이 번거롭게 vol.5
신촌문화관, 서울
2024
제1회 한국작가후원연대 단체전
인테그랄갤러리, 서울
2023
제5회 한국전통채색화협회전
갤러리라메르, 서울
수상
2025
갤러리한옥 불화민화 공모전 우수상
2025
부남미술 신진/선정 작가 공모전 선정작가상
2025
제45회 국제현대미술대전 금상
2024
대한민국민화대전 특선
외 다수
전시 안내
《숨, 틈》 2부
2026.06.20 - 2026.07.05
소슬금 갤러리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17 1층
참여 작가
노아, 세보야, 202, 이은영, 유기재, 장미현
작품 및 전시 문의
Artist
세보야 @ce.bo.ya
Exhibition Director / Curator
안치은 @an_chiring
Graphic Design
이찬로 @sosul_chan
소슬금 갤러리
* 본 게시물에 사용된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세보야의 풍경은 조용히 쌓입니다.
먹은 중심을 세우고, 색은 그 주변으로 번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지나간 시간과 기억은 다시 하나의 장면이 됩니다.
소슬금 갤러리 《숨, 틈》 2부에서 세보야 작가의 작품을 천천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작품 및 전시 문의 / Inqui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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