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몸의 자세를 조각으로 옮기는 진우혜 작가. ​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조각은 어쩌면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우혜 작가는 매달리고, 기울어지고, 버티는 신체의 자세를 통해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진우혜 작가는 사람의 몸과 자세, 반복되는 움직임에 주목합니다.
특정 인물을 재현하기보다 멈춤과 도약 사이에 놓인 몸을 통해 불안과 망설임,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조각으로 옮깁니다.
둥글게 이어진 형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울고, 매달리고, 서로를 지탱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정한 균형 속에서 앞으로 움직이려는 생의 에너지를 발견합니다.
진우혜 작가는 처음 생사와 시간의 반복을 원형의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형식이 하나의 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사람의 몸과 자세, 노동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멈춘 것도, 완전히 나아간 것도 아닌 불안정한 자세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적인 몸을 나타냅니다. 현실의 무게를 견디면서도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상태입니다.
이번 작업에서 작가의 시선은 ‘순환’에서 ‘움직임’으로 확장됩니다.
반복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됩니다.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조각도 다음 동작을 준비하며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능성을 향합니다.
작품 속 몸은 불안과 망설임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찾아 앞으로 움직이려는 존재입니다.
작가가 이번 작업을 시작하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감정은 불안과 망설임이었습니다.
익숙한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작가는 불안을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앞으로 움직이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완전히 멈춘 것도, 아직 도약한 것도 아닌 몸에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관객 역시 작품 안에서 자신의 불안을 발견하고 잠시 그 감정을 작품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멈춤과 도약 사이
진우혜 작가의 조각은 완성된 동작보다 움직임이 시작되기 직전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기울고 흔들리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형태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불안 속에서도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진우혜 작가의 조각을 소슬금 갤러리에서 만나보세요.
SELECTED CV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전공 박사과정
2026 《구월몽》, 소슬금 갤러리
2026 개인전 《도움닫기》, 코너갤러리
2026 기획 3인전 《물 배우기》, 김세중미술관
2023 제12회 국제조각페스타 부스 개인전, 코엑스
2021 개인전 《시간의 관절》, 선아트스페이스
Participating Exhibition of 2026 Seoul Art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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